[뉴욕증시]장 막판 또 폭락 '악몽'..1분기 조정장 현실로

김정남 입력 2022. 1. 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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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또 급락했다.

장중 내내 반등세를 보였다가 장 막판 폭락했다.

유럽장은 미국장보다 먼저 마감한다.

이 때문에 장중 미국장의 반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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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반등 시도한 3대 지수, 장 막판 또 고꾸라져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급락했다. 장중 내내 반등세를 보였다가 장 막판 폭락했다. 그만큼 지난해 같은 상승 탄력이 떨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진=AFP 제공)

또 장 막판 폭락한 3대 지수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3만4715.3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빠진 4482.7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0% 하락한 1만4154.02를 기록했다. 전날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인 지난해 11월 19일(1만6057.44)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는데, 낙폭을 더 키웠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8% 급락한 2024.04에 마감했다. 올해 1분기 조정장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진단에 이견이 없어지는 기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30% 오른 25.59를 나타냈다. 20선을 계속 웃돌며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장중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한때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2%가 넘었을 정도로 투심이 살아났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 초반대에서 움직이며 이를 지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소폭 내렸다.

그러나 전날과 비슷하게 장 막판 폭락하며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오는 25~26일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예상치 못한 가파른 긴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날 장 막판 폭락 앞에 저가 매수마저 실종됐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주요 기술주들은 재차 고꾸라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03% 빠진 164.51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6%), 알파벳(구글 모회사·-1.58%), 메타(구 페이스북·-0.95%) 등의 주가는 줄줄이 내렸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3.66% 급락했다.

특히 운동기구 회사인 펠로톤의 주가는 무려 23.93% 빠진 24.22달러에 마감했다. 일부 제품군의 생산 중단 가능성 탓이다.

이날 나온 실업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6000건으로 전주(23만1000건) 대비 5만5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를 큰 폭 상회했다. 지난해 10월 둘째주 29만1000건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의 대확산 여파에 일시 해고가 늘어난 것이다.

애플, MS 등 주요 빅테크 부진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럽장은 미국장보다 먼저 마감한다. 이 때문에 장중 미국장의 반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투심이 부진한 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5%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73% 뛰었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만기일을 맞은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7% 하락한 배럴당 86.90달러에 마감했다.

중동과 유럽 대륙의 지정학 위험에 유가 상승 압력은 여전했지만,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약간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1만5000배럴 늘어난 4억1381만3000배럴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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