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받으려 줄섰다.. 이집트 인기 누린 의외 인물 [이시각]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해 연일 'K-컬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에서 인기를 실감했다.
김 여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전문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해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의 이집트 명예기자와 한국문화 전문 유튜버인 K-인플루언서들을 만나 그간의 활약상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 전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마친 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요청에 일일이 한 명씩 함께 사진을 찍었다.
홍보전문가들은 셀카에 이어 자신들의 책과 이날 받은 선물에 김 여사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김 여사는 이들의 셀카와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해주느라 행사 종료 후 5분이 지나서야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10명의 한국문화 홍보전문가들에게 “여러분들이 쓴 다양한 기사와 영상들이 대한민국을 향해 열린 창이 되고 문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리고 봄의 문턱에서 이웃에게 베풂을 실천하는 한국의 ‘입춘’ 풍습과 영혼이 신을 만나면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지’ 묻는다는 고대 이집트인의 믿음을 소개하면서, “K-컬처의 선한 메시지를 전하는 여러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0명의 한국문화 홍보전문가들은 그간의 활약상을 직접 보여주거나 설명했다. 나다 따헤르마흐무드는 아랍인들의 김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집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어떻게 김치를 담그는지를 소개한 기사를 작성했고, 지난해 해외문화홍보원이 발간한 책 〈세계인들이 말하는 김치〉에 수록되기도 했다.
또, 의상 디자이너가 꿈인 나리만 딸랄 살라마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접한 뒤 이집트에는 한복 만드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한복을 손수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도 본인이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왔고, 김정숙 여사에게 직접 만든 한복 미니어처를 선물하기도 했다. 자하드 딜라 알리는 현장에서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를 한국어·아랍어 캘리그래피로 직접 써서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도 한국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설날에 즐기는 윷, 제기, 공기놀이 등이 담긴 전통놀이 세트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직접 윷놀이를 하는 시범을 보이며 “두 번째 새해인 설날이 곧 다가온다”고 소개하고, “한국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 덕담을 전했고, 참석자들 모두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화답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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