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돌아섰나' 李, 20대 지지율 8주 만에 10%대로..반전에 사활

정재민 기자 입력 2022. 1. 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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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성가족부 폐지' 앞세워 '이대남' 공략 주효 분석
"쏠림 명확지 않고 현안 이슈 민감"..李, 반전 돌파구 모색 분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간담회에서 댄서들에게 춤동작을 배우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대선을 47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강 체제 형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200만원' 등 20대 남자(이대남)를 향한 행보에 집중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는 2030세대가 현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대남은 물론 이대녀까지 끌어안는 '청년' 공약과 행보로 반전의 돌파구를 분주히 찾고 있다.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21일 실시한 1월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4%, 윤 후보는 33%를 기록,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서 ±3.1%p)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의 20대, 30대 지지율이 지난 조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청년층 공략에 있어 윤 후보에게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20대(18~29세)에서 지난주(21%)보다 5%포인트(p) 떨어진 16%를 기록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가 20대에서 10%대 지지율을 보인 것은 윤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 이후 11월4주 차(16%)에 이어서 8주 만으로, 12월5주 차(26%) 조사에 비하면 10%가 급락했다.

30대(30~39세)에서도 이 후보는 23% 지지율을 얻어 지난주(37%)보다 14%p 급락했다. 이는 윤 후보로의 단일화 이후 양강체제에서 최저치다.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0대와 50대에서만 윤 후보를 앞서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해 온 '세대포위론' 양상을 보였다.

이는 최근 윤 후보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 등 2030세대, 특히 '이대남'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2030의 경우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이 명확하지 않고 현안 이슈나 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윤 후보의 경우 시대적 과제인 일자리, 젠더 갈등 등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결국 여성이 이번 대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결국 여심에 달렸다"며 "남성은 빠르게 후보를 결정하는 것에 반해 여성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의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인사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청년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대남, 이대녀를 가리지 않는 '청년'을 향한 공약과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병사 복지 정책 5대 공약과 가상자산 4대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성 소수자, 젠더 이슈 등을 주로 다루는 '닷페이스'에 출연해 "이대남뿐 아니라 이대녀에게도 쩔쩔맨다"며 "상당히 거리가 느껴지긴 한다. 제가 좀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전날 20·30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 청년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안무가 리아킴 등과의 간담회에 연달아 참석하는 등 청년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평소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자주 언급한 이 후보였던 만큼 향후 자신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청년을 향한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청년 지지율 반등 방안과 관련해 "직접적인 방법은 마땅치 않다. 청년의 감성에 의지해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으로는 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책 몇 개로 생각이 바뀔 만큼 청년의 어려움이 있단 것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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