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문화 비효율적"..신한은행, MZ직원들과 '쓴소리 소통'

송상현 기자 2022. 1. 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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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MZ세대 직원 자문단인 '공감 리부트(RE:BOOT)'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공감 리부트는 1983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조직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기성세대가 간과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지난 8월말 만들어졌다.

철저히 MZ세대의 눈으로 신한은행의 문화를 바라보고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은 이런 의견 중 유의미한 내용을 선별해 신입직원, 승진자·리더십 연수 과정에 포함된 신한 문화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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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직원 자문단 '공감 리부트' 1기 ..2기도 즉시 출범
익명성 보장 쓴소리·다양한 제언..영업현장 전파 적극적
신한은행의 MZ세대 조직문화 자문단인 '공감 리부트'가 메타버스를 통해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조직에 잔존하는 수직적 문화가 변화의 걸림돌"

"비효율적인 보고문화를 개선해야"

신한은행의 MZ세대 직원 자문단인 '공감 리부트(RE:BOOT)'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공감 리부트는 1983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조직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기성세대가 간과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지난 8월말 만들어졌다. 철저히 MZ세대의 눈으로 신한은행의 문화를 바라보고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선발된 20명의 직원은 2주 간격으로 메타버스 등에서 익명으로 만나 조직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제언도 했다. 사내에서 이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익명성이 보장되다보니 기성세대 위주의 조직문화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공감 리부트에 참여하는 한 직원은 "신한의 장점은 무엇보다 조직의 탄탄함에 있다. 다만 그렇다 보니 변화에는 소극적인 것 같다. 기존의 틀 안에서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더 큰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는 "직급 호칭의 자율화 등 나아진 부분은 있지만 여전히 조직에 잔존하는 수직적 문화가 변화의 걸림돌"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활동기간 동안 회의문화 개선 방안과 페이퍼리스(종이없는) 적용 방안, 효율적인 업무분장, 복장 자율화 등 신한은행의 일하는 방식과 관련해 버려야 할 것(Delete)과 가져가야 할 것(Reload)을 위주로 토론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업무목표, 달성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보된 디지털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비효율적인 보고 형식보다는 실시간으로 보고해야 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업무효율이 훨씬 올라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실적 중심의 회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선 안건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은 물론 회의 시간을 사전에 정해놓고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무차별적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내 소규모 영업 셀(Cell)을 구성해 직원별 강점을 지닌 항목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런 의견 중 유의미한 내용을 선별해 신입직원, 승진자·리더십 연수 과정에 포함된 신한 문화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MZ세대들의 의견이 업무 현장에 전파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공감 리부트 1리 활동을 이달 말 종료한 뒤 즉시 2기를 선발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기는 신한문화 대전환과 함께 그룹의 뉴 비전 및 핵심가치의 현장 전도자로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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