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매의 눈'들이 모여 미술품 경매를 한다면?
화랑협회, 24일부터 전시, 26일 경매
양대 경매사 겨냥 "문제 제기"
일반인은 화랑 통해 예약해야
한국화랑협회는 회원 화랑 옥션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는 26일 개최한다. 경매에 앞서 프리뷰 전시는 24일 시작돼 경매일까지 출품작을 관람할 수 있다. 협회 회원 화랑과 화랑 동반자는 자유 입장, 일반 관람객은 회원 화랑을 통해 사전 예약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출품작은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도 최상급의 작품을 내놓는다. 박수근, 박서보, 이우환, 손상기, 김기창, 김창열, 김호득, 이인성, 이응노, 정창섭, 윤명로, 윤형근, 남관, 서용선, 이동엽, 남춘모 등 총 100여명의 작가 작품 약 120점이 나온다.
화랑협회는 “화랑계의 안목으로 선정한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스토리텔링형으로 선보이는 프리뷰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근 유작전 출품작 등 희귀작품 나와
이번 이색 경매 행사 배경에는 화랑가의 미술품 경매사를 향한 문제 제기가 깔려있다. 미술 시장은 1차 시장인 화랑, 2차 리세일 시장인 경매 시장으로 나뉜다. 화랑협회는 최근 서울옥션 및 케이옥션 양대 경매사가 판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을 유통하거나 잦은 경매, 신인 작가들에게 직접 작품을 받아 경매에 부치는 직거래 영업 등의 행태가 미술 시장 질서를 해치는 과열 영업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번 경매는 경매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이상적인 경매 현장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낙찰 수수료 없이, 근년작 출품 제한 등의 기준을 내세워 경매를 진행한다.
협회 측은 “옥션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옥션사들과의 협의 부재”라고 밝혔다. 협회는 “과도한 옥션 개최 지양, 옥션의 작가 직거래 금지를 골조로 하는 신사협약이 2007년도에 체결됐지만, 다시 옥션사들은 시장 논리만을 강조하며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미술 시장 질서를 위해 지속해서 양대 옥션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면담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지금 미술 시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바른 성장이 필요하다”며 “1차 시장과 2차 시장의 역할 공존, 유통구조 건전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