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무혐의' 정영채 NH투자 사장,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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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사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는 지난 19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고 연임만 욕심내는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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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조만간 임추위를 소집하기 위해 차기 대표 예비후보군(롱리스트)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사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11월 연말인사를 앞두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증권사들의 CEO 연임이 점쳐질 때에도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는 의견이 갈린 바 있다.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 사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관련 사기·배임 고발에 대한 무혐의 처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투자자들한테 죄송하지만 그 나머지는 할 말이 참 많다"며 "지금은 시장이 힘이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세월이 이야기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호실적을 이끌어온 정 사장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정 사장 취임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고,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했다.
다만 연임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 하더라도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앞서 옵티머스 사태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징계가 경감될 여지는 있지만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
또 최근 노조와의 갈등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는 지난 19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고 연임만 욕심내는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정 사장의 법적 대응에 회사 비용이 사용됐다"며 "노조가 법무비용 사용 내역에 대해 장부열람을 신청했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내부에서 정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분위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최근 조합원 13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EO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67.08%(923명)이 연임 반대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연임 찬성은 32.92%(453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업무 연관성에 따라 옵티머스 건으로 기소된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법무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임단협 과정에서 성과급과 임금인상률 등의 무리한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노조가 CEO 임기만료 시점에 맞춰 강경 투쟁 기조로 선회했다"며 "CEO 만족도 조사는 비조합원들을 제외하고 실시한 것으로, 연임 반대 의견을 낸 직원은 전체 임직원 3050명의 약 30%에 불과해 조사결과가 전체 임직원들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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