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이 풍년' PD "가수와 팬 만남, 화면엔 못 담길 벅찬 감동 있다"

2022. 1. 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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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덕질의 최신 트렌드 '주접' 열풍을 불러일으킬 '주접이 풍년'이 20일 첫 방송됐다.

이태곤, 박미선, 장민호가 MC진으로 합류하고 첫 방송 게스트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확정되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주접이 풍년'의 편은지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와 관전 포인트를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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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스타 덕질의 최신 트렌드 ‘주접’ 열풍을 불러일으킬 ‘주접이 풍년’이 20일 첫 방송됐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다.

이태곤, 박미선, 장민호가 MC진으로 합류하고 첫 방송 게스트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확정되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주접이 풍년’의 편은지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와 관전 포인트를 직접 설명했다. 이하 편은지 PD와의 일문일답

-‘주접이 풍년’을 기획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일단 제가 주접의 피가 흐른다.(웃음) 한창 덕질을 할 때 저를 ‘한심하게’ 보는 남편의 표정을 보고 처음 영감을 받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그 표정 자체가 리얼하고 재밌기도 했고 또 ‘우리 집만 이런 건 아닐 텐데?’ 하는 생각이 스쳐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보자고 생각했고 골방에서 혼자 몇 시간 만에 기획안을 완성했다.

-이태곤, 박미선, 장민호를 MC로 캐스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또 현장에서 볼 때 3MC의 호흡은 어떤가?

▶이태곤 씨는 ‘주접이 풍년’의 핵심 요소인 ‘반대석’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해 기획 단계에서 가장 먼저 만나본 MC였다. 누구보다 현실적이지만 그 속에 따뜻함을 가진 ‘반대석’ 입장이라 굉장히 매력적이다. 박미선 씨는 저희 주접단의 마음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어루만져줄 최적의 MC라고 생각한다. 박미선 씨의 남다른 주접력을 재미 포인트로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장민호 씨는 그 누구보다 순수한 시각으로 주접단을 바라볼 수 있고 진정성 있게 대할 수 있는 MC라는 확신이 들었다.

세 MC가 실제로 일면식이 없는 분들이었기에 첫 녹화 전에는 걱정도 컸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만큼 굉장히 오랜 사이처럼 편안하게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라 녹화 분위기가 따뜻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MC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일반인 팬들을 중심으로 함께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인데 ‘주접단’은 어떤 기준으로 섭외를 하고 있나?

▶‘진짜’를 가리기 위해 ‘주접단’들을 사전에 직접 만나고 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팬들은 저희 제작진을 대하는 태도나 스타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 실제로 미팅하면서 주접단보다 제작진이 더 많이 울기도 하는데 ‘진심’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유명한 ‘네임드 팬’보다는 직접 만났을 때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가 연상되고 저희의 마음을 울리고 웃길 수 있는 참된 ‘주접단’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회 송가인 출연 예고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를 선정하는 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튜브, OTT 등 수많은 플랫폼이 있지만 TV가 가장 익숙한 분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스타를 모시려고 한다. 송가인, 임영웅 씨도 그런 분들이다. 기획하면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스마트폰이 낯설었던 중장년층이 ‘덕질’을 시작하면서 요즘 세대 못지않게 스마트폰을 잘 다루게 됐다는 점이다. 덕질을 하며 젊어졌다는 이분들은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사람이 TV에 나오는 것에 가장 열광하는 세대다. 이분들이 가장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스타를 모셔서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드리는 것이 목표이자 섭외 포인트다.

-시청자들이 앞으로 ‘주접이 풍년’을 어떻게 즐겨주기를 바라는지?

▶기존에 팬을 부각시킨 예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역시 주인공인 연예인의 스토리텔링에 팬은 추임새를 넣는 정도여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접이 풍년’은 팬이 말하고, 팬이 주인공인 예능이다. 그렇기에 주접단을 바라보는 스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타와 팬이 무대에서 만났을 때의 감동은 화면에 담기 힘들만큼 벅차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이 점을 느껴주시길 바란다. 또한 ‘주접이 풍년’을 통해 감동을 주고 또 감동을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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