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권도 있는데..우편물 7000통 버린 日집배원 "귀찮아서 그랬다"
일본의 한 집배원이 “귀찮다”는 이유로 코로나 백신 접종권 등 우편물 약 7000통을 버린 일이 발생했다.
19일 FNN, NHK 등에 따르면 16일 저녁 오사카 사카이시의 한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하라 야스유키(20)는 우체국에서 1.4㎞ 정도 떨어진 잡목림에 배달 예정인 우편물 약 7000통을 버렸다.
우편물은 쇼핑백, 쓰레기봉투 등 13개의 봉투에 담겨 있는 채로 버려졌다. 이 가운데엔 코로나 백신 접종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권이 없으면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없다. 전 국민을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없는 상황이어서, 일본 당국은 백신 접종자 확인과 중복 접종 방지 차원에서 백신 접종권을 배포하고 있다.
야스유키의 범행은 한 행인이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행인은 야스유키가 많은 봉투를 들고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유키는 버린 우편물을 다시 회수하려고 돌아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야스유키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배달하는 것이 귀찮아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배달해야 할) 우편물을 차에 숨기고 있다가 처분이 곤란해져 잡목림에 버렸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일본 우편 측은 “신뢰를 해쳐 죄송하다.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수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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