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국립묘지 조성..횡성·영월·양구 유치 신청
[KBS 강릉] [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직 국립묘지가 없는 강원권역에 2만 기 규모의 국립묘지가 2028년까지 조성됩니다.
사업 대상지는 공모를 통해 결정되는데, 횡성과 영월, 양구가 우선 유치를 신청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참전 용사 김진승 씨는 전쟁터에서 지뢰 폭발로 잃은 한 팔을 평생 훈장으로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고희를 넘긴 김 씨의 남은 소망은 세상을 떠난 뒤, 전우들, 또 가족들 곁에 묻히는 겁니다.
[김진승/대한민국상이군경회 강원도지부장 : "여기서 참전을 하셨던 분들이고, 고향을 지키고 사시는 분들인데…. 내 식구, 가족들 있는 가까운 쪽에서 묻히길 원하잖아요."]
한국전쟁부터 베트남전까지, 현재 강원도에 사는 참전 유공자는 18,000명 정도.
이들 모두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충청권부터 제주권까지 전국 각 권역마다 다 있는 국립묘지가 강원도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강원도 내 유공자 10명 가운데 6명은 국립묘지를 찾아 타지에 묻혔습니다.
나머지 유공자들은 고향에 묻히는 대신, 국립묘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런 설움을 해소할 길이 열렸습니다.
국가보훈처와 강원도가 2028년까지 강원도에도 국립묘지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규모는 2만 기, 43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갑니다.
[황기철/국가보훈처장 : "애국심을 높이는 데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아울러서 우리 공동체가 함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대상지는 시군에서 공모를 받아 고를 계획입니다.
현재 횡성군을 비롯해 영월군, 양구군이 국립묘지 유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소망인 강원 국립묘지가 어디에 들어설지는 올해 10월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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