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반가운 눈..산불 걱정 덜어

정상빈 2022. 1. 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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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지난해 성탄절에 많은 눈이 내려 피해를 보았던 강원 영동지역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는데, 산지에 눈이 집중되면서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게 됐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사이 10cm 가까운 눈이 내려 쌓인 강릉 도심입니다.

곳곳이 하얀 눈으로 덮였지만, 도로 위는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밤새 제설작업이 계속됐고, 최대 20cm 이상이라는 우려보다 적은 눈이 내린 덕분입니다.

[황정욱/강릉시 도로과 : "지난번에 왔던 눈보다 적설량도 조금 적었고, 기온이 크게 낮지 않았기 때문에 좀 순조롭게 제설 작업이 진행된 거 같습니다."]

북동풍의 영향으로 내린 습기를 머금은 눈으로 피해가 우려됐지만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도심보다는 향로봉과 미시령 등 산간 지역 중심으로 15cm 이상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 정상 부근입니다.

눈이 5cm 정도 내리면서 산 전체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산지에 내린 눈으로 강원 영동지역은 겨울 산불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동해안 전역에 열흘 가까이 이어지던 건조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주말에 눈비 소식이 예보됐지만,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채병문/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소장 : "내린 눈이 양지 쪽에는 금방 녹습니다. 그리고 대기가 건조한 상태라서 작은 불씨라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눈이 내릴 때마다 큰 피해와 불편이 이어진 강원 영동지역.

건조한 날씨 속에 내린 이번 눈은 산불 걱정을 덜어준 고마운 눈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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