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영끌'.. 이틀새 신용대출 7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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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33)씨 가족은 '청약 대박' 기대감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둘째날인 19일 대출을 최대 한도로 끌어썼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114조6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씨처럼 투자자들은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신용대출을 늘리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청약'에 나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진행된 이틀 동안 6조98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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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액 17일 139조→19일 146조
마이너스통장 대출만 7조97억 ↑
대어급 공모주에 '빚투'는 여전
'소문난 잔치' 주관증권사들 대박
인수대가·수수료로 1000억 이익
다음 IPO에 열기 이어갈지 주목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114조6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씨처럼 투자자들은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신용대출을 늘리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청약’에 나섰다. 역대급 흥행에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수수료 대박’을 쳤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IPO 흥행 주자가 누구일지에 쏠리고 있다.
◆너도나도 ‘빚투’에 신용대출 급증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진행된 이틀 동안 6조98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2873억원이었는데 18일 140조6588억원으로 늘더니 19일에는 146조2705억원까지 훌쩍 뛰었다.
신용대출 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7조97억원 급증했다. 일별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을 보면 17일 49조3482억원, 18일 50조7200억원, 19일 56조3579억원을 기록했다. 청약 둘째날인 18일 하루 동안만 5조6379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에 따라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대어급 공모주를 향한 영끌 청약은 지속된 모습이다.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도 인수대가와 수수료를 합쳐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벌어들이며 ‘대박’을 쳤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공모가 30만원을 기준으로 공모금액의 0.7%인 892억5000만원을 인수 대가로 받는다. 여기에 더해 발행회사, 매출주주는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총 공모금액의 0.3%를 추가 차등 지급할 수 있어, 최대 382억5000만원이 증권사에 추가 지급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청약 증거금이 114조원이나 몰릴 정도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자금이 풀린 만큼 다음 공모주 청약에도 그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IPO 대어로는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해 2월3∼4일 청약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꼽힌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7900~7만5700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건설업계 대장주이자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시총(19일 기준 4조7549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몸값이 10조원대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상장을 준비 중으로,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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