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찾은 실종자 가족 "최악의 상황, 정부 도움 절실"

오선열 2022. 1. 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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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열흘째, 실종 피해자 가족들이 소방대원들과 함께 처음으로 건물 내부를 직접 둘러봤는데요.

가족들은 사고 현장이 1년이 지나도 구조가 쉽지 않아 보이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천장은 무너져 내렸고, 철근과 배관, 벽돌이 마구 뒤엉켜 있습니다.

내부 통로를 지나 반대편에도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위태롭게 걸쳐있습니다.

벽돌 위에 시멘트를 바르다 대피하면서 작업이 중단된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째, 구조 당국과 함께 붕괴 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참담했습니다.

[안정호 / 실종자 피해자 가족 대표 : 실질적으로 안전적으로는 기둥도 너무 없고, 지을 때 양생이라든지 여러 가지 공정을 천천히 해야 하는데 내부를 살피면서 보니까 모든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더라고요.]

가족들은 위험에 노출된 내부 수색 상황도 전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손을 이어 잡고,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워크레인만 해체하면 구조가 속도를 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직접 본 현장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안정호 / 실종자 피해자 대표 : 피해자분들 혹시 살아계신다면 그런 걸 빨리 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실제 안에 들어가니까 내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역량이 보이지 않아서, 사실 너무 처참하게….]

가족들은 소방대원들의 노력에도 현재 역량으론 1년 넘게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중앙 정부가 나설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안정호 / 실종자 피해자 대표 : 사실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나 장비나 이런 게 없어요. 자꾸 국가적인 역량이 필요하다는 걸 외치는 거고]

실종 피해자 가족들은 절망스럽지만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며, 수색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구조 당국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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