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노동자 파업에 축산농가 반발..가축방역 비상
[앵커]
코로나19에 가려져있지만 매년 겨울은 조류 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행하는 때죠.
정부가 이들 가축 전염병 확산 차단 강화에 나서자 전국의 가축위생방역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고 축산농가들도 반발해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축 전염병 현장에서 방역조치를 도맡는 가축위생방역 지원본부 노동자들이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모였습니다.
인력 부족 탓에 2인 1조가 기본인 방역업무를 대부분 혼자 하는데 임금은 다른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평균에도 못미친다며 파업에 나선 겁니다.
<김필성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부장> "우리 검사원이 용역입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터지고 AI가 발생해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우는 개선되지 않고 불평등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정부 조치에 반발하기는 농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독과 방역시설이 미비하면 2회 적발부터 사육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게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이 반발을 불러온 겁니다.
<이승호 /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생업을 포기할 수 있는 수준의 행정처분 기준을 신설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규제와 과잉 입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돈농가에 과도한 방역시설 설치 요구는 비상식적이며 앞뒤가 안 맞는…"
방역 중단 위기에 직면한 정부는 대체인력 1,800명을 투입하며 뒤늦게 처우 개선 논의 방침을 내놨습니다.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불편해하시는 부분 내지는 불안해하시는 부분을 조금 더 협의를 해서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그 부분을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저희들이 고민해보겠습니다."
또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한인 다음 달 3일까지 축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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