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닷새째 한파특보..난방기구 화재 잇따라
[KBS 청주] [앵커]
아침 최저기온이 연일 영하 10도 안팎을 밑돌면서 충북에는 닷새째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 탓에, 난방기구 사용이 크게 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바닥 한쪽에서는 타다 남은 불씨가 연기를 뿜어냅니다.
어제 음성군 맹동면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병아리 만 8천 마리가 폐사하고 사육장 두 동, 1,000㎡가 타 소방서 추산 1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불은 사육장에 있던 열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축사가 춥지 않도록 열풍기를 무리하게 튼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양계장 주인 : "(불꽃이) 세게 한 번 펑 튀고 나서 한 20초, 30초 후에 그때부터 불이 나기 시작해서 30분 만에 다 완전히…."]
앞서, 어제 오전에는 영동군 용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주인이 화목 보일러에 장작을 채워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불티가 날려 주변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북에서는 닷새째 한파특보가 이어지는 등 연일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난방 기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성현/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 :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셔야 하고요. 난방 기구 사용하실 때 주변 2m 이내에 가연물, 불에 탈 수 있는 물건 등을 적치하시면 안 되고."]
소방 당국은 난방기구 근처 인화성 물질을 치우고 초기 진화를 위해 스프링클러나 소화기 등의 소방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론조사] 다자대결 이재명 34.5%·윤석열 33%·안철수 12.9%
- [단독] 공수처, 권익위 ‘검사 징계 요구’도 수사 없이 이첩
-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천 보류’로 가닥…‘보수 반발’ 변수로
- 공정표 봤더니…석 달 늦어진 공사, 공기에 쫓겼나
- [르포] “여보, 기다릴게! 힘내”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을 가다
- ‘분양합숙소’ 감금·가혹행위 확인…‘노예화’ 메모도 발견
- ‘시속 130km’ 음주차량의 새벽 질주…시민이 막았다
- 전 세계 누적 확진 3억 3천만 명…오미크론 정점 찍은 나라들은 ‘방역 강도’ 조절
- 중대재해처벌법 일주일 앞…포스코서 노동자 사망
- 중개 수수료 없는 배달앱 ‘동백통’ 출시…아직 가맹점 부족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