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전.. 도내 최대 업체 되는 세븐일레븐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도 인수합병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롯데가 소유한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흡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소비자와 대리점주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주의 한 미니스톱 편의점,
본사와의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았지만, 몇 달 안으로 상호가 바뀔 전망입니다.
한국미니스톱 본사를 소유한 일본 이온그룹이 편의점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유통 대기업들 간 인수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수 희망 기업은 롯데그룹 산하에 있는 코리아세븐과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24,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3곳, 낙찰이 유력한 업체는 경쟁사보다 천억 원이나 많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코리아세븐입니다.
이종풍 / 미니스톱 대리점주
(대리점주들이) 계약 기간이 있으니까 '나 혼자 간다' 할 순 없고, 일단 전부 다 (새로온 본사인) 세븐일레븐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CU, GS25에 이어 편의점 브랜드 3위인 세븐일레븐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이유,
점포수가 많을수록 물류비를 아끼고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한 협상력이 커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배송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물류 거점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롯데지주 관계자
저희 공식 입장은 '본 입찰에 참여한 건 맞지만 아직 결과가 통보된 건 없다'이고, 상황도 실제로 그렇거든요.
미니스톱 매장이 유독 많은 도내에선 편의점 업계의 지각변동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도내 미니스톱은 코리아세븐을 제치고 세 번째로 많은 대리점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미니스톱이 세븐일레븐으로 합쳐지면, 국내 전체 판도와 달리 도내에서만큼은 코리아세븐이 최대 업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수합병으로 소비자 선택권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새로운 본사와 계약 조건을 다시 따져야 하는 대리점주들 역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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