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자토론 저지 총력전..정의당도 가처분 신청
[앵커]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양자 TV토론을 추진하는 데 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강하게 비판하며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발을 맞췄는데, 존재감 띄우기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 눈길을 끄는 걸개가 등장했습니다.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 큰일을 도모하려면 자신과 가정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한자성어와 안철수 후보의 이름을 합친 문구입니다.
본인과 가족 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참 우리나라 앞날이 암담합니다. 그냥 녹취록 서로 틀게 하고 그냥 대선에서 빼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임기 중간평가 도입을 촉구하면서 이 정도 자신감이 없으면 나오지도 말라고 몰아붙였는데,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습니다.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양자 TV토론 추진에 맞서 공세 수위를 바짝 높이는 모습입니다.
YTN에 출연한 안 후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혐오 토론'이라며 날을 세웠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YTN 출연) : 혐오감 1위 후보, 혐오감 2위 후보가 지금 토론을 하는 셈이니까 사실 이건 '혐오감 토론'이죠. 결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에선 규탄대회까지 열고 양자 토론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습니다.
정의당도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발을 맞췄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 검증대인 TV토론마저 담합하고 독점하겠다는 행태는 명백한 오만이고 국민 기만이란 것을….]
이번 대선에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심상정 후보는 하루 두 차례 '나홀로 토론'을 이어가며 민심을 붙잡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불평등은 심화되고 시민의 삶은 더 어려워졌는데, 당신이 뭘 해결해줄 수 있어? 이 질문을 저에게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TV 토론이 선거전 막판,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분수령으로 꼽히는 만큼 두 후보 모두 다자 토론 성사에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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