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종교편향 비판' 승려대회 21일 열어

권구성 2022. 1. 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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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종교편향을 비판해 온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21일 대규모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한다.

20일 불교계에 따르면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한다.

조계종은 이날 대회가 그간 현 정부의 누적된 종교편향 행위에 대해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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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봉이 김선달' 발언 등에 반발
조계종, 동안거 기간에 참여 등 독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을 찾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의원들에게 불교계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정부의 종교편향을 비판해 온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21일 대규모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한다.

20일 불교계에 따르면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한다.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의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조계종은 다음달 중순까지 동안거(冬安居·추운 겨울 백일 동안 입·출입을 금하며 수행·정진하는 불교의 전통 수행방식) 기간임에도 각 지역 선방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승려대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당시 정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감에서 전국 주요 사찰이 걷는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해당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 이에 조계종은 전국의 사찰에 정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후보, 정 의원이 유감을 표하며 화해 제스처를 취했으나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난 연말 성탄절을 앞두고 문체부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캐럴 캠페인에 정부 예산을 지원한 것은 갈등에 불을 지폈다. 특정 종교 캠페인에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종교편향이라는 게 조계종의 주장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황희 문체부 장관이 총무원장을 찾아 사과한 바 있다.

조계종은 이날 대회가 그간 현 정부의 누적된 종교편향 행위에 대해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블교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부 여당은 성난 불심 달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호중 원내대표,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정 의원 등 36명은 지난 17일 조계종 지도부를 찾아가 사과했다. 또 108배를 하며 참회의 뜻을 담은 발원문을 낭독했다. 지난 6일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총무원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조계종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조계종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정 의원 탈당 또는 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승려대회에 이어 내달 26일이나 27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이나 시청광장에서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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