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한 말, 일주일 뒤 사망.."시청자에 사과"[전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2. 1. 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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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이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

문제가 제기되고 '태종 이방원'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KBS는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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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태종 이방원' 포스터 /사진=KBS

KBS1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이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 KBS는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KBS는 20일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 촬영을 두고 불거진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내고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7회에 공개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면서 말의 발에 와이어를 매달아 강제로 넘어지게 하는 등 학대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촬영 현장 영상에 따르면 낙마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고정된 와이어를 끌어당겨 말을 강제로 넘어뜨렸고, 이로 인해 말이 상체부터 고꾸라졌다.

쓰러진 말은 잠시 뒷다리를 허우적거린 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스태프들은 말이 넘어지면서 함께 떨어진 배우에게 급히 달려갔지만 말의 상태를 확인하진 않았다.

문제가 제기되고 '태종 이방원'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KBS는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KBS는 사고를 당한 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며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KBS 사과문 전문

사과드립니다.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립니다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입니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분들과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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