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마스크 쓴 호랑이' 전시회.."호랑이처럼 강인하게"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 해죠.
호랑이는 옛부터 액운을 쫓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는데요.
호랑이처럼 새해에는 나쁜 기운을 떨치고 희망과 복을 바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맹함, 강인함의 상징인 영물.
액운과 역병을 막아주는 수호신 호랑이도 요즘은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이은해/관람객 : "마스크를 쓴 호랑이 보면서 호랑이 풍자한 것도 보고 되게 재미있었어요."]
마스크를 쓴 호랑이 눈빛에는 새 희망을 기다리는 설레임과 현실에 대한 불안이 섞여 있습니다.
코로나19 종식과 일상회복을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조병완/화가 : "힘을 내서 지혜롭게 극복하고 넘기면 예전에 갖지 못했던 다른 세계가 열릴 것 같고. 제 그림도 작은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호시우보 글자에는 호랑이처럼 냉철하게, 소처럼 우직하게.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견뎌보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좋은 소식이라도 전해주려는 듯 꽃을 한 아름 안고 있는 호랑이의 웃음이 복스럽습니다.
까치와 호랑이가 새겨진 달항아리와 소담한 복수초에는 복 기운이 가득합니다.
해마다 연초에 전북 지역 청년 작가들이 모여 새해 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입니다.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 호랑이처럼 의미 있는 삶의 흔적을 남기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
힘든 시간을 떨쳐내고 온순하고 따듯한 새해가 품 안에 안기기를 기원하는 소망.
청년 작가 24명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호랑이 모습이 회화와 판화,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표현됐습니다.
[조현동/‘우진청년작가회’ 회원 : "올해는 이 그림처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서 코로나도 없어지고 모든 분들이 건강도 찾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새해는 한 뼘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안고 그림을 통해서나마 호랑이 기운 받고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이현권/편집:공재성
이화연 기자 (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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