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때려주는 느낌"..짜릿했던 '개인 최다 블로킹'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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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내 손에 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한국도로공사 전새얀(26)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세운 뒤 밝게 웃었다.
전새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연습할 때는 블로킹이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께서 내가 안 되는 것을 말해주셔서 전에 블로킹 잡았을 때 영상들을 보면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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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상대가 내 손에 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한국도로공사 전새얀(26)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세운 뒤 밝게 웃었다. 전새얀은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4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블로킹 6개를 잡으며 14점을 올렸다. 덕분에 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3-1(17-25, 27-25, 25-17, 25-16)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전새얀이 2세트부터 블로킹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하면서 도로공사의 높이는 더더욱 높아졌다. 도로공사는 이날 블로킹 대결에서 19-6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주포 켈시가 전새얀과 마찬가지로 블로킹 6개를 기록했고, 정대영이 4개로 뒤를 이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전체적으로 초반에는 리시브나 공격 리듬 자체가 별로 안 좋았다. 타이밍부터 잡고 하자고 이야기했다. 블로킹 타이밍도 너무 안 맞았는데, 사이드에서 높이를 올려주는 임무를 전새얀이 잘해줬다. 옆에서 센터 블로킹이 노련한 선수들이라 타이밍을 잘 맞춰준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전새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연습할 때는 블로킹이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께서 내가 안 되는 것을 말해주셔서 전에 블로킹 잡았을 때 영상들을 보면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적을 해줬을까. 전새얀은 "너무 잡으려고 욕심을 부르면 손을 흔든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손을 그냥 그대로만 있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상대가 내 손에 때려주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전새얀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블로킹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록만 살펴봐도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블로킹 24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4경기에서 36개를 잡았다.
전새얀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자 "작년과 달라진 것은 잘 못 느끼겠다. 주변에서는 점프를 많이 하고, 손아귀 힘이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박정아가 흔들릴 때 리시브 안정을 돕고, 블로킹에 기여하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 전새얀은 "올해는 부담감이 좀 줄어들면서 내가 뭘 해야 할지, 내가 들어가서 어떤 임무를 해야 할지 알고 하는 느낌이다.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내가 뭘 해야 할지 더 신경을 쓰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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