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문 연 제주헬스케어타운..과제 산적
[KBS 제주] [앵커]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거점 역할을 할 의료서비스센터가 가장 먼저 문을 연 건데요.
국내 유명 병원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JDC가 2012년부터 서귀포시 일대 153만㎡ 부지에 조성 중인 헬스케어타운.
사업비 약 300억 원을 들인 지상 3층 규모의 의료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 1·2층에는 종합건강검진센터인 '한국의학연구소 KMI'의 올해 상반기 입주가 확정됐고, 3층에는 '차병원·바이오그룹 난임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라는 게 JDC의 설명입니다.
[문대림/JDC 이사장 : "그간 많은 불편과 인내의 시간을 보냈던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의료서비스센터 개원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JDC는 앞으로 암 특화 전문병원 등도 유치할 계획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현재 도내에서 의료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려면, 제주도의 지침에 따라 토지와 건물을 반드시 소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철희/JDC 투자사업본부장 : "지침이 개정되지 않으면 임차한 건물에 의원급 병원이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지침이 개정되도록 지속적으로 제주도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기본 재산이 없으면 공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지난해 부산에선 임대료에 따른 병원비 상승 등으로 병원의 건물 임차 허용을 8년만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던 녹지국제병원도, 국내 법인에 대한 지분 매각 등으로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헬스케어타운의 거점 역할을 할 의료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제 역할을 하기까지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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