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의 '버럭'부터 '침묵'까지..최태웅과 닮은 꼴
[앵커]
프로농구 SK가 선두를 달리면서 전희철 감독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전타임에서 버럭했다가 때로는 침묵을 지키는 모습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을 연상시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전희철 감독 언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전희철/SK 감독 : "왜 정신 안 차리는 거야? 턴오버(실책)하면 수비 안 할 거냐고?"]
[전희철/SK 감독 : "제가 봐도 좀 움찔움찔하는데 선수들도 무서웠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작전 타임을 불러놓고 선수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때론 버럭 호통, 때론 침묵의 작전 타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을 연상시킵니다.
[전희철/SK 감독 : "무언의 자극제랄까? (최태웅) 감독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선수들끼리 얘기 하다 보면 더 분위기 좋게 (갑니다.)"]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전희철 감독은 혼낼 때보다 침묵할 때 더 무섭다."]
[최준용/SK : "(화내는 것과) 침묵, 둘 다 싫어요. 화가 좀 많으세요."]
하지만 기습 물세례가 보여주듯 코트 밖에선 편한 형님의 모습입니다.
["코트 안에서는 차갑지만, 밖에서는 따뜻한 남자다."]
[김선형/SK : "(준용아) 엑스로 가다가 오로 가?"]
[전희철/SK 감독 : "이건 뭐야?"]
[최준용/SK : "춤을 배워가지고..."]
["문경은 감독보다 전희철 감독이 좋다."]
SK가 7연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면서 초보 감독답지 않은 전희철의 밀당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송장섭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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