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9년 만에 공룡알 추정 화석 또 발견
[KBS 대전] [앵커]
충남 부여에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 알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9년 전 공룡 알 화석 10여 개가 발견됐던 곳과는 1㎞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이 지역이 공룡 집단 서식지는 아니었는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톳빛 바위 위에 타원형 모양의 화석이 박혀 있습니다.
긴 쪽의 길이가 20㎝, 짧은 쪽은 10㎝ 정돕니다.
옆에는 반쯤 잘린 듯한 알 모양의 화석도 눈에 띕니다.
알 모양의 자국과 깨진 껍데기 모양 등 대여섯 군데에도 비슷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조금연/공룡 알 추정 화석 발견자 : "색깔과 모양이 특이한 게 있어서.. 과거에도 공룡 알 화석을 한 번 발견한 경험이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내려와 살펴보니…."]
부여군의 1차 조사 결과, 공룡 알 화석일 가능성이 커 조만간 한국지질연구원에서 정밀 분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발견지점은 2013년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된 곳과 불과 900여 미터 떨어져 있어, 이 일대가 공룡의 집단 서식지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계 전문가는 붉은빛이 도는 지층의 색 등을 볼 때 1억 3천500만 년에서 6천5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알의 모양이 타원형이어서 육식 공룡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융남/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그 지역은 부여에서 나오는 백악기 분지 지층이거든요. 중생대 기간에 그렇게 큰 알을 낳는 생물들은 (공룡 말고는) 없었거든요. 긴 타원 형태이기 때문에 육식공룡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정밀 분석을 거쳐 공룡 알 화석으로 확정될 경우 문화재청으로 귀속돼 연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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