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이집트 영부인에게 '세계청소년포럼·예술문화도시' 초청받아

조소영 기자 2022. 1. 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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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가진 이집트 영부인과의 차담에서 영부인이 후원하고 있다는 '세계청소년포럼'을 비롯해 '이집트 예술문화도시 개막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엘시시 여사는 이와 함께 이집트 신행정수도 내에 음악, 예술, 문화를 전담하는 예술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여사님이 음악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술문화도시 오프닝 행사에 맞춰 이집트를 다시 방문해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김 여사를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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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세계청소년포럼 후원 언급하며 "金여사 참석해 영감줬으면"
金여사 "국가가 예술과 문화 지원하는 노력 자체가 예술계에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세스 누라 대학에서 한국어 클럽 '가람'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2.1.19/뉴스1

(카이로=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가진 이집트 영부인과의 차담에서 영부인이 후원하고 있다는 '세계청소년포럼'을 비롯해 '이집트 예술문화도시 개막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김 여사는 이날 이집트 대통령궁 블루살롱(Blue Salon)에서 인티사르 엘시시 이집트 영부인과 30여 분간 차담을 갖고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엘시시 여사는 김 여사에게 "이집트 샤름 알쉐이크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포럼을 후원하고 있다"며 "전 세계 우수 청소년들을 한데 모아 그들이 속한 국가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럼인데, 다음번 세계청소년포럼에 (김 여사가) 참석해 영감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청소년 모두가 안전하게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한국에서도 중요한 현안이고 특히 소외된 청소년의 구직 문제 등이 중요해 우리도 많은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청소년포럼에 한국도 어떻게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엘시시 여사가 "이집트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많이 가는데,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들, 특히 한국인 여학생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하자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워낙 열의가 높고 똑똑해서 저도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엘시시 여사는 이와 함께 이집트 신행정수도 내에 음악, 예술, 문화를 전담하는 예술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여사님이 음악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술문화도시 오프닝 행사에 맞춰 이집트를 다시 방문해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김 여사를 초청했다.

김 여사는 이같은 제안에 감사 인사를 하면서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인기를 언급하고 "그 이유는 20년 전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께서 문화와 예술을 개방하고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이러한 국가의 지원이 문화와 예술의 기반을 만들어주었고 그때의 노력들이 지금 꽃을 피우고 전 세계로부터 각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그 노력 자체가 예술계에는 큰 힘이 된다"며 "역량을 키워주는 일"임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이집트도 예술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등 국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 같다"고 응원했다.

아울러 엘시시 여사는 김 여사가 "이집트는 역사수업 시간에 빠지지 않고 배우는 스핑크스, 피라미드 등 고대문명 발생지로서 동경하던 곳인데 정상 간 공식 방문으로 공식 일정이 빠듯해 여사님과 친교 일정을 갖지 못해 아쉽다"고 하자 "다음번에 꼭 다시 오셔서 영부인 간 만남이 아니라 친구 간 만남으로 재회해 룩소르, 아스완 같은 파라오 문명이 꽃피웠던 곳에 같이 가면 좋겠다. 자매 같은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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