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연기.."노골적인 지방자치 경시 행위"
[KBS 전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자격 검증 절차를 대선 이후로 연기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 예속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자 공천 일정을 3월 대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영진/민주당 사무총장 : "더 대선 승리를 위해 집중하자는 취지로 지방선거 공천 일정 전체를 3월 9일 대선 이후로 전격적으로 연기하기로 방침 정해…."]
공직선거법상 다음 달 1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민주당으로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은 최대 한 달가량 기다려야 합니다.
정치 신인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어지고, 유권자 역시 후보를 평가하고 비교할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 준비자/음성변조 : "신인들 입장에서는 애가 닳지요.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자기 이름을 쓸 수가 있는데 현수막도 걸고, 명함도 예비후보로 해서 돌리고 자유롭게 사람도 만나서 선거도 할 수 있지요."]
시민사회단체도 지방선거를 대선에 엮어 지방자치 정신을 노골적으로 훼손하고, 유권자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도 높은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김남규/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 "지역, 지방선거는 안중에도 없는 거고요. 지금 후보자들을 채찍질하고 있는 거고 그 충성도라든지 활동 결과를 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건 협박이죠."]
중앙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방자치.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여당의 전략적 선택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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