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94분 52초, 96분 10초..베르바인 극장골, EPL 역사에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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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과도 같았던 토트넘의 역전승은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게 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도 골대와 레스터 수비진의 집중력에 가로막히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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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기적과도 같았던 토트넘의 역전승은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게 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6점에 도달하며 리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눈으로 목격하고도 믿을 수 없었던 드라마였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도 골대와 레스터 수비진의 집중력에 가로막히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24분 파트손 다카에게 다소 손쉽게 실점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케인이 금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승부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팽팽하던 후반전에도 먼저 기세를 잡은 건 레스터였다. 후반 30분 제임스 메디슨은 하비 반스와 환상적인 원투패스을 주고받은 뒤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 후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위력은 전반전과 비교해 떨어졌다. 승점이 절실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수비수인 세르히오 레길론을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베르바인이 방출 후보로도 언급됐기 때문에 기대하는 팬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베르바인은 맷 도허티가 만들어낸 기회를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때 시간은 94분 52초.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한 경기였지만 기적이 연출됐다. 베르바인은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잡아낸 뒤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베르바인의 슈팅이 골망을 가른 순간은 96분 10초였다.
베르바인의 동점골과 역전골은 EPL 극장골 역사에 남았다. EPL 역사에서 가장 늦은 극장 역전골을 기록한 사례로 남았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토트넘은 94분 52초까지 밀리고 있었지만 레스터를 꺾었다. 이는 2012년 5월 맨체스터 시티가 퀸스 파크 레인저스한테 91분 14초까지 뒤지고 있다가 3-2로 이긴 기록을 넘어섰다. 믿을 수 없다"며 기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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