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LG엔솔 기관 '뻥튀기 청약'에 "수요조작도 주가조작"

"조금만 노력하면 코스피 5000 가능한데
겨우 3000 오가는 이유가 이런 불공정 때문"
"금융당국 무능하거나 부패하거나..엄중 문책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뻥튀기 청약’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황당한 금융당국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수요조작도 주가조작의 일종”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 하나 해결 못하는 금융당국은 무능하거나 부패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즉시 엄중 문책하고, 수요조작 방지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조금만 노력하면 주가지수(코스피지수) 5000이 가능한데 겨우 3000을 오가는 (한국 증시) 저평가 이유가 바로 이런 불공정, 불투명성 때문”이라며 “언제까지 주식시장 불공정을 방치하고 힘 없는 개미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힐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본금 50억원에 불과한 한 투자자문사가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7조원을 베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청약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증거금이 필요 없다는 제도적인 허점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는 역대 가장 많은 투자자가 참여했고,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인 114조1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집했다. 청약 건수(442만4000여건)도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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