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예상했는데 싱겁게..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 셧아웃 승리

노도현 기자 2022. 1. 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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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대한항공 선수들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리그 1위 대한항공이 2위 KB손해보험을 완파하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9)로 이겼다. 박빙으로 예상됐던 승부는 대한항공의 셧아웃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대한항공(15승9패·승점 46점)은 2위 KB손해보험(12승12패·승점 41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4라운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대한항공의 ‘쌍포’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18점, 15점을 올리며 33점을 합작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로만 5점을 뽑았다. 곽승석도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한 9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6개, 서브 9개 등 모든 면에서 KB손해보험(블로킹 2개·서브 3개)을 앞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곧 위기를 맞았다. KB손해보험이 주포 케이타를 앞세워 득점을 쌓으면서 11-18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예리한 서브와 임동혁의 강타로 간격을 좁히며 19-18 역전에 성공했다. 24-22에서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정지석이 2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3개를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KB손해보험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3세트 시작부터 진성태·정지석의 블로킹에 힘입어 3연속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집중력이 떨어진 KB손해보험에서 연달아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는 반전 없이 끝났다. 이날 경기 MVP인 세터 유광우는 “워낙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량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믿고 하다보니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많은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졌다. 리시브 효율이 떨어지다보니 득점·서브·퀵오픈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는 케이타도 힘을 쓰지 못했다. 케이타는 다른 때보다 적은 24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3.39%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저조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들의 공백이 컸다. 양팀은 올스타 휴식기를 거친 뒤 오는 29일 의정부에서 다시 맞붙는다.

한편 서울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위 한국도로공사가 3위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17-25 27-25 25-17 25-16)로 꺾었다. 양팀은 오는 29일 김천에서 다시 만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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