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천 보류'로 가닥..'보수 반발' 변수로

박원기 2022. 1.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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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인 강제 징용의 역사가 서린 사도광산 관련 속봅니다.

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반발 등을 고려한 걸로 보이는데, 추천 강행 주장도 거세지고 있어 결과를 단언할 순 없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추천할지, 말지 결정에 관해 일본 정부는 오늘(20일)도 말을 아꼈습니다.

[기하라 세이지/일본 내각관방 부장관/오늘 : "(어제) 총리가 말한 그대로입니다. 정부로서는 등록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 등 여러 일본 매체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추천해도, 한국의 반발 등으로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통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세계유산위원회가 한번 불가하다고 판단한 추천 후보는 그 다음에 등재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외무성 내에선 "한국의 반발이 있는 가운데 (사도광산을) 추천하면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내 보수 우익 인사들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라는 압박을 연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정부는 등록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은 일본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일본 내 여론이 강하게 반응할 경우 결과는 또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종 결정까지는 열흘 정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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