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치닫는 북미..한반도 시계 2018년 이전 돌아가나

신선민 2022. 1. 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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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자세한 내용, 통일외교부 신선민 기자와 알아봅니다.

핵과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게 처음은 아닌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한 거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하노이 회담 결렬 뒤인 2년 전에도 사실 비슷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상대방도 안 지키는 약속에 자신들도 일방적으로 매여 있지 않겠다'는 거였고요.

그러다 작년엔 이른바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섰고, 출범 첫해인 작년은 북한도 얼마간 협상 가능성을 탐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6월 김정은 위원장 연설을 보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여지를 남겼거든요.

그런데 이후 미국의 메시지는 '전제 조건 없는 대화'였죠.

'미국 대선 지켜보고 출범 첫해도 봤는데 얻은 건 없더라'는 게 북한 입장이고, 결국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느냐.. 가능성 어떻게 봅니까?

[기자]

지금까지 북한 언행을 봤을때 재개 가능성, 높다는 게 대체적 평갑니다.

만약 한다면 이미 완성 선언한 핵실험보단 미국이 체감하기 쉬운 icbm을 시험발사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icbm은 중국도 비판하는 거라 북한도 부담일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2월과 4월 김일성 부자 생일 등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표방한 로켓을 발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북한이 이른바 미국의 '적대시정책'으로 꼽는 게 한미훈련입니다.

3, 4월인데, 예정대로 합니까?

[기자]

북한 요구대로 훈련 중단을 결정할 유인은 크지 않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은 국내 강경 여론을 의식 안 할 수 없고요.

우리 정부는 올해 훈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평가에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요한 정세 분수령이 될 거란 관측 나옵니다.

[앵커]

당장 내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립니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 국제사회 반응이 나오겠죠?

[기자]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열립니다.

미국과 갈등 빚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거란 관측 나오는데요.

당장 중국은 "한반도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미국 대응도 쉽진 않아 보이는데요.

강경대응해 북한이 ICBM 발사하면 외교 실패로 공격받을 거고, 제재 완화 같은 유화책 써도 정치적 부담 클 겁니다.

내일 미일 정상이 화상 회담을 하는데 일단 북한 관련 언급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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