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임 단독대표에 남궁훈 센터장 내정
[경향신문]
카카오가 20일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50·사진)을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지난 10일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 매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현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에서 남궁 신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여민수 현 공동대표는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연임을 하지 않기로 지난해 11월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
오는 3월부터 카카오를 이끌 남궁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다.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돼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은 김성수 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대표로 변경된다. 김성수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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