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한국가스공사, "부상자들이 돌아와 기뻐" .. DB, "3쿼터 선수 기용 잘못"

김대훈 2022. 1. 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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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102–87로 꺾고 홈경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한 한국가스공사는 14승 19패를 기록하며 8위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강하게 DB를 압박하며 기세에서 우위를 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두경민(183cm, G)이 12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시작 후 한국가스공사는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공격 리바운드 4개를 허용하며 DB에게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실책까지 겹치면서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3쿼터 45-46으로 시작한 한국가스공사는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전 6점에 그친 김낙현(183cm, G)이 11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전현우(194cm, F)도 3점 2방으로 뒤를 받쳤다.

77-67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한국가스공사는 계속해서 외곽슛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전현우, 두경민, 김낙현이 연달아 3점을 터트렸다. 니콜슨도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까지 득점을 멈추지 않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유도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부상자들이 돌아와서 기쁘다. 이제는 부상자가 나오면 안 된다. 공격은 나무랄 데 없다. (김)낙현이와 (두)경민이가 쉬는 동안 화이트가 잘해줬다. (전)현우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니콜슨과 차바위, 정영삼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지만,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

유 감독은 “니콜슨은 몸 상태가 70% 정도이다. 경기 체력을 올려야 한다. (차)바위가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올라왔다. (정)영삼이도 10분 정도만 공수에서 흔들릴 때 100%를 쏟아줬으면 좋겠다”며 세 선수를 언급했다.

김낙현은 1쿼터, 3쿼터 초반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 덕에 오히려 체력을 세이브하면서 3점포를 연달아 터트렸다.

유 감독은 “(차)바위와 (두)경민이를 먼저 내보내 수비를 견고하게 하려고 했다. 공격은 니콜슨이 있기에, 3쿼터 초반에도 (김)낙현이의 체력을 위해 출전 안 시켰다. 승부처에 좀 더 힘을 쓸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두낙콜’은 승부처에서 무조건 쓰지만, 그전에 세 선수의 체력 세이브를 해줘야 한다”며 김낙현의 체력을 세이브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헌이는 바로 응급실에 갔다. 코뼈 자체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영삼이도 코뼈가 부러진 상태이지만, 시즌 끝나고 수술을 결정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두 선수 코 상태를 설명했다.


원주 DB는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87-102로 패했다. DB는 15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DB는 1쿼터 9-18까지 밀렸지만, 이용우(183cm, G)와 강상재(200cm, F), 정호영(186cm, G)의 투입 후 공격의 속도가 빨라졌다. 세 선수는 일방적인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을 조금씩 DB 쪽으로 넘어오게 했다.

DB는 2쿼터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개의 3점을 성공시키며 한국가스공사의 외곽 수비를 흔들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3cm, F)는 2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하며 DB의 득점을 책임졌다.

전반전 46-45로 마친 DB는 3쿼터 후반 오브라이언트가 빠진 후 수비가 무너졌고, 16-2로 뒤지면서 완전히 한국가스공사에게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67-77로 뒤진 DB는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가스공사에게 3점을 계속해서 헌납했다. 결국, 경기를 내준 DB는 한국가스공사전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상범 감독은 “3쿼터 후반에 선수 기용을 잘못했다. 이로 인해 분위기를 넘겨줬다. 뒤를 생각하다 보니 선수 기용에 있어서 앞서 잘 됐던 라인업을 사용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잘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짧은 패배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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