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건물 100만호 저탄소화·전기차 35만대 추가"

김기범 기자 2022. 1. 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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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조 투입 기후변화대응 계획안.."2026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

[경향신문]

서울시가 202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기 위해 노후건물 100만호의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전기차 35만대를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2026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를 30%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예산 약 10조원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5년 실행계획이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00만t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 기준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4600만t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5년 4944만t 대비 9%가량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는 건물 밀도가 높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 특성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건물 부문은 68.7%, 교통은 19.2%를 차지한다.

시는 우선 2026년까지 관공서 등 공공건물과 아파트 등 민간건물을 포함한 노후건물 100만호의 단열성능을 강화하고, 리모델링해 에너지 효율은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내 건물 총 60만동 가운데 30년 이상 된 노후건물은 28만동에 달하며 시간이 갈수록 노후건물이 늘고 있어 에너지효율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신축건물의 경우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인 민간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단열·기밀성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한 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물을 말한다. 시는 2025년에는 1000㎡ 이상 건물까지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건물은 2024년부터 모두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가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또 수열,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난해 4.2%에서 2026년 12.6%, 2030년 2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서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서울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기차 35만대를 추가 보급한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에 2만기 설치돼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2026년까지 22만기로 늘려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갖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공원을 늘리고, 옥상 녹지를 확대해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2026년까지 월드컵공원의 13배에 달하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카페에서 일회용컵을 퇴출하고, 일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을 1000개로 확대 조성하는 등 ‘일회용품 없는 서울’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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