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낙콜 65점 폭발' 한국가스공사, DB 상대로 4전 전승
[스포츠경향]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의 유무는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의 희비도 이 부분에서 갈렸다. 한국가스공사가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앤드류 니콜슨이 코트에 돌아왔다면,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반대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102-87로 승리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14승19패로 8위를 지켰고, DB(15승17패)는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공동 5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번 시즌 DB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면서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김낙현은 경기가 끝난 뒤 “DB를 상대로는 선수들이 트레이드 문제로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다. 꼭 이기자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오랜만에 니콜슨이 돌아오면서 두낙콜 트리오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낙현(23점 6어시스트)과 니콜슨(22점 6리바운드), 두경민(20점 7어시스트)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65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전현우까지 3점슛 4개로 12점을 보태면서 DB를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강세는 1쿼터부터 잘 드러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7개 대 7개로 앞서면서 22-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가 ‘DB 산성’이라는 애칭이 붙은 DB를 상대로 골밑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역시 외국인 선수 전력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 무릎이 좋지 않은 클리프 알렉산더 대신 영입된 디제이 화이트(9점 9리바운드)가 굳은 일에 주력하면서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홀로 버티는 DB에 부담을 안겼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3점슛만 5개를 꽂은 DB에 45-46으로 밀린 채 후반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골밑 격차는 크게 드러났다. 특히 오브라이언트가 벤치에 앉은 3쿼터 3분34초부터는 16점을 쏟아내는 동안 상대에게 단 2점만을 내주며 신바람을 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전현우와 두경민의 3점슛이 잇달아 폭발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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