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반송..국민지원금.."수상한 문자 속 인터넷 주소, 누르지 마세요"

[경향신문]
설 앞두고 ‘스미싱’ 급증
정부, 모니터링·단속 강화

‘주문한 상품이 OO택배에서 배송되었으나 주소가 확인되지 않아 반송되오니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귀하는 국민지원금 신청대상자에 해당되므로 온라인센터에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이나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스미싱(문자 메시지 해킹 사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스미싱 신고·차단 건수(20만2276건) 중 87%가 택배 사칭이라며 설 명절 기간 배송 확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20일 당부했다. 또 소상공인 대상의 코로나19 손실보상금, 피해회복 특별대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을 악용한 스미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택배 조회나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지속해서 업데이트하면서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와 소액결제 차단 기능을 설정해야 한다.

정부도 설 연휴를 앞두고 스미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사이버 범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수칙 등을 알릴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업계와 협력해 국민지원금을 빙자한 사기문자에 관한 보이스피싱 예방을 홍보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설 연휴 동안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를 차단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통신사 명의로 보이스피싱 주의 문자도 발송한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이 의심될 경우 118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