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 경고에 "우크라 상황 최악으로 몰고 갈 것"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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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침공을 강행하면 그것은 러시아에 '재앙'(disaster)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은 러시아 경제에 가혹한 비용과 심각한 손실을 가져다줄 준비가 돼 있다"며 "내가 약속한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본 적이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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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지난 한달동안 비슷한 경고 수차례 받아"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침공을 강행하면 그것은 러시아에 '재앙'(disaster)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고조되는 긴장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앞서 1달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로부터 비슷한 경고를 수차례 받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최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의 8년간의 분쟁을 무력으로 해결하려하는 조짐을 보인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러시아 의원들 발의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은 러시아 경제에 가혹한 비용과 심각한 손실을 가져다줄 준비가 돼 있다"며 "내가 약속한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본 적이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 은행들이 달러로 거래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금융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또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6억 달러어치가 넘는 군사 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푸틴 대통령)가 원하다면 거기엔 일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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