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중간평가서 50% 신뢰 못 받으면 사퇴.. 李·尹도 약속하라"

김병관 2022. 1. 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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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렇게 스스로 족쇄를 차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고 취임사 약속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리는 정치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 여야 후보들도 같은 내용의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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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자신 없으면 후보 나서지 말아야"
다른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 권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토론회에서 “저는 당선되면 중간평가 통과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렇게 스스로 족쇄를 차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고 취임사 약속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리는 정치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 여야 후보들도 같은 내용의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책임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는 독선과 아집의 국정 운영 행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청와대 축소, 책임총리제 등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청와대 개편 방향에 대해 “청와대 정부라고 불릴 정도로 비대해진 청와대로의 권력 집중을 분산하고, 비대해진 청와대 비서실 규모를 반으로 줄이겠다”며 “작은 청와대가 깨끗한 청와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능한 내각의 첫걸음은 내각의 자유와 책임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총리와 장관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책임 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해서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와 국가 전략적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규모를 축소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집권하면 즉시 중앙정부와 공공부문 및 공기업 전체에 대한 조직 경영 진단 방안을 강구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구조개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대통령과 가족들이 깨끗해야 기득권과의 결탁이 없고 청와대와 공직사회가 깨끗해지고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할 수 있다”며 거대 양당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주 중에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국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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