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이재명 욕설 옹호 "사적 영역에선 무엇을 하건 존중되어야"

박상길 2022. 1.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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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하고 나섰다.

우희종 교수는 19일 이재명 대선후보 소통 플랫폼 앱 '이재명 플러스'에 '녹취욕설? 거침없이 진화하는 이재명' 칼럼을 올리고서 "사적 영역에서 무엇을 하건 개입할 것은 없고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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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교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하고 나섰다.

우희종 교수는 19일 이재명 대선후보 소통 플랫폼 앱 '이재명 플러스'에 '녹취욕설? 거침없이 진화하는 이재명' 칼럼을 올리고서 "사적 영역에서 무엇을 하건 개입할 것은 없고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우 교수는 "과거 20여년전 어느 유명가수의 성행위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불순한 의도로 유포되었을 때 사회 관심이 뜨거웠다. 당시 공사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이라 동료교수 중에는 낄낄대며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도 봤지만 나는 사적 내용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 각자의 다른 삶은 서로의 몫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사적 영역에서 무엇을 하건 개입할 것은 없고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그 점에서 이번 김건희씨의 기자 대화 방송은 지켜보았다. 대선 후보 부인과 기자가 불륜 관계가 아닌 이상, 그 녹취가 사적 내용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김건희씨의 '현 상황' 녹취와 이재명의 '과거' 녹취를 굳이 의도적으로 대등하게 놓는 것은 정치 의도 외에 다름이 아니다. 우리사회도 이제 불순한 의도로 공개되는 사적 내용을 거부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소위 점잖은 분들 중엔 당시 이 후보의 과격한 대응 욕설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어떻게 저렇게 분노하는가. 어떻게 저런 욕설을 할 수 있는가의 일견 교양있는 이들의 반응이다"라며 "하지만 이 역시 타인의 삶의 현장을 한 걸음 벗어난 각자의 시선일 뿐이다. 어느 문화권이나 사회이건 간에 가장 모욕적 욕설은 대부분 상대방의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이는 가족으로 구성된 사회적 동물인 인류 '보편 감정'에 근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의 가까운 사람이나 존경하는 이를 비난하고 욕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보니, 평소 대중과 가깝다는 평판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머니 욕을 한다면 뺨을 맞는 것이 정상이라는 말에 대해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자신을 낳은 부모 욕에 대한 분노를 이성으로 누르고 우아하게 대응한다면 특별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비굴한 이로 치부되어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이재명 녹취가 김건희 녹취 방송을 계기로 등장했다고 하지만 두 녹취의 큰 차이가 있다.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과거와 지금의 차이다"라며 "무엇보다 사람은 성장하며, 그런 성장의 동력인 '삶을 성찰하는 능력'은 각자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가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목하고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지금 여기의 그러한 인물이다. 이를 잊지 않는다면, 사적 녹취 공개라는 불순한 의도의 정치 공작에 부화뇌동은 없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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