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강 위 달리다 車가 '풍덩'.. 구조 중에 운전자는 셀카 삼매경

최혜승 기자 2022. 1. 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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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에서 물에 빠진 운전자가 구조 작업 도중 셀카를 찍고 있다. / Lynda Douglas 트위터

빙판을 달리다 물에 빠진 운전자가 구조 작업이 펼쳐지는 도중 ‘인증샷’을 찍어 눈총을 받고 있다.

CNN과 C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후 4시30분쯤 캐나다 오타와에서 얼어붙은 리도강 위를 질주하던 노란색 승용차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다행히 차 뒷부분이 얼음에 걸렸고, 차가 서서히 가라앉는 틈을 타 운전자는 차체 위로 대피할 수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카약과 밧줄을 챙겨와 운전자 구조에 나섰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도우려 분주히 움직이는 데도 정작 여유롭게 셀카를 찍었다고 한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린다 더글라스 쿠릴로비치는 “나는 911에 전화를 걸었고, 다른 이들은 운전자를 돕기 위해 서둘렀지만 운전자는 이런 상황을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강물에 빠진 운전자가 구조되고 있다. /580 CFRA 트위터

주민들은 밧줄을 묶은 카약을 강물에 띄워 운전자를 구출했다. 구조와 동시에 차는 빠르게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운전자는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와 경찰 당국은 위험 운전 혐의로 이 운전자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얼어있는 강 위를 달리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겨울의 강은 예측할 수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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