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ICBM 발사 시사에 한미·한중 북핵수석대표 전화협의

변지희 기자 2022. 1. 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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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과 관련,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미국, 중국과 연쇄 전화 협의를 갖고 정세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각각 전화 협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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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과 관련,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미국, 중국과 연쇄 전화 협의를 갖고 정세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각각 전화 협의를 했다. 노 본부장은 김 대표와 협의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한미 양측은 한반도 문제는 오직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만 진전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논의한 한반도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최근 연쇄 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날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대미 신뢰구축 조치를 재고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한 분석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거론한 대미 신뢰구축 조치란 2018년 이후 핵실험·ICBM 발사를 중단해온 것을 의미하며, 이를 재고하겠다는 것은 향후 대형 전략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ICBM 발사 등 전략도발을 행동에 옮길 경우 한반도 정세가 극도로 격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미가 일단은 대화 추구를 재확인한 것이다.

노 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류 대표와 협의에서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및 당 정치국회의 발표 등 최근 전개되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평가를 공유했다. 양측은 추가 상황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 본부장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노 본부장은 북한이 도발 등 정세를 추가 격화시킬 행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한중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모두 안정적 정세 관리 필요성이 거론된 만큼, 미중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도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한·미·중의 상호 협력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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