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악동 키리오스 잡고 3라운드 진출

끈질긴 수비를 펼치고 있는 다닐 메드베데프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2위)가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닉 키리오스(호주, 115위)를 7-6(1) 6-4 4-6 6-2로 잡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오늘 경기 다양한 기행을 보인 키리오스를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1세트 메드베데프가 이른 시기에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키리오스가 언더암서브를 활용하며 끈질기게 버티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각자 한차례씩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게임스코어 4-4에서 메드베데프가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며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하지만 메드베데프가 키리오스에게 단 한점만 허용하고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7-1로 세트를 가져갔다.

양선수 모두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흐름속에서 메드베데프가 한차례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세트까지 접수했다. 게임스코어 4-5 키리오스의 서비스게임에서 메드베데프가 2세트 범실 단 2개만을 기록하고 있던 키리오스에게 범실 3개를 유도하며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메드베데프가 2세트까지 유지한 집중력을 잠시 잃고 키리오스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게임스코어 3-3 키리오스가 위너 3개를 작렬하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후 감각적인 발리 득점을 보여주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진 4세트 좋은 흐름을 가져온 키리오스는 한차례 브레이크 당한 이후 게임스코어 2-5로 밀리자 자신의 라켓을 부수며 완전히 무너졌다. 승기를 잡은 메드베데프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한번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어려운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드베데프는 3라운드에서 리차드 가스켓(프랑스, 세계 81위)에게 기권승을 하고 올라온 보틱 판 더 잔츠휠프(네덜란드, 세계 57위)와 맞붙는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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