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피폭으로 갑상선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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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당시 인근에 살았던 주민 6명이 "방사능에 피폭돼 갑상선암을 앓게 됐다"며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을 상대로 6억1600만엔(약 64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한다.
원전 작업자들이 아닌 인근 주민들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이 같은 집단소송을 내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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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상대로 주민들 첫 집단소송
피폭과 암발병 인과관계 여부가 쟁점
20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당시 6∼16살이었던 해당 주민들은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이 피폭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벌인 조사에서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 이들은 갑상선 전부 혹은 일부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고, 평생 동안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는 상태다.
변호인단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지방재판소에 27일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갑상선암의 원인은 원전사고일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을 이끄는 이토 겐이치 변호사는 “재발, 전이를 항상 걱정해야 해 진학이나 취직, 결혼 등 장래의 꿈을 그리는 것조차 포기한 사람도 있다”며 “건강상의 피해를 발생시켰으면 제대로 보상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송의 쟁점은 방사능 피폭과 암발병의 인과관계 확인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현은 아이들에 대한 피폭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당시 18세 이하였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2011년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약 38만명인데, 지금까지 5번의 조사에서 266명이 갑상선암이나 갑상선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피폭과 암발병의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NHK는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5년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는 ‘현시점에는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왔고, 3년 전에도 같은 의견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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