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업무 과중" 갈등..교육감실 점거까지

박미영 2022. 1. 20. 20: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새 학기를 앞두고 충북 교육계에서 초등학교 돌봄 교실 업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교원단체가 교사들의 돌봄 업무 부담을 덜어달라면서 교육청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교원단체 관계자의 점거 농성이 한창입니다.

교사들이 떠안고 있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관련 행정 업무를 줄여달라는 취지에 섭니다.

이들은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급식 지도 외에 돌봄교실 예산과 인력, 지원 업무까지 과중하게 떠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2020년, 교육청과 교사들의 돌봄 업무 경감을 골자로 한 단체 협약까지 했지만,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강창수/전교조 충북지부장 : "초등 교사들이 정규 교육 과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초등 돌봄과 관련해서 업무를 부과하지 말라는 것이 저희들의 명확한 요구에요."]

비슷한 상황의 다른 시·도는 시간제 돌봄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하는 조건 등을 내걸어 행정 업무까지 맡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봄 전담사의 91%가 전일제인 충북은 이런 협상 카드를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교육청은 교사와 돌봄 전담사,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영/충청북도교육청 정책보좌팀 장학사 : "(교사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100% 헌신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 교육청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봄 전담사들 역시 처우 개선을 촉구하면서 두 차례 파업한 데 이어 80여 일째 농성하고 있어서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