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빌라 7층 집단합숙소..도망과 체포, 가혹행위 반복돼
[뉴스데스크] ◀ 앵커 ▶
7층 빌라에 감금됐던 20대 남성이, 이 집을 탈출하려다가 떨어져 다친 사건.
부동산 분양업무를 하면서 집단 합숙을 했던 이곳에선 체포와 감금은 물론이고, 온갖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집단 합숙소의 4명을 구속한 데 이어서, 나머지 3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밤,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 주차장.
손에 배낭을 둔 20대 남성 김모씨가, 휴대전화를 살펴보며 서성이다가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몇분 뒤 남성 3명이 그 방향으로 쫓아가고 이내 두 명이 양쪽에서 김씨를 붙든 채 끌고갑니다.
체포하듯 데려가다가 휴대전화로 이 상황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가출한 성인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는 SNS 글을 보고, 강서구 빌라를 찾아와, 집단합숙을 시작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워낙 걔네들이 폐쇄적으로 생활했기 때문에…보통 3,4명 몰려다니고, 새벽에 많이 움직이고."
20~30대 남녀가 모여 부동산 분양일을 하던 이 합숙소에선, 도망과 체포, 그리고 고문에 가까운 학대가 반복됐습니다.
집단합숙소 구성원들은 붙잡아 온 김씨를, 반려견용 이발기구로 삭발시키고, 베란다에 세워두고 찬물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 "여기(허리)부터 (다리까지) 멍 자국이 말도 못해요. (추락 당시) 신발 벗었고, 맨발이고."
김씨는 다시 합숙소를 빠져나와 경기도 수원까지 도망쳤지만 이내 수원역에서 다시 붙잡혀 끌려왔습니다.
또, 다시 테이프로 몸을 묶이거나, 목검으로 마구 폭행당했습니다.
거듭 탈출에 실패한 김씨는 결국 7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도주하기 위해 베란다를 넘어 외부 지붕으로 건너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우 의식을 되찾은 김 씨는 피해를 일부 진술했고, 경찰은 빌라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가혹행위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7명 중 이미 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합숙소 일당 7명은 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등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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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조아라
김지인 기자 (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467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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