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청 업체 노동자 또 사망..4년간 24명 숨져

배현정 2022. 1. 20. 2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이 이제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현장에서는 일하다 죽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출근한 지 20일밖에 되지 않은 하청업체 노동자가 움직이는 설비에 끼어서 또 목숨을 잃었는데요.

기계를 멈추고 작업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포스코 포항제철소 코크스 3공장.

오늘 오전 9시 40분쯤 하청업체 직원 40살 장 모 씨가 코크스 오븐에 석탄을 주입하는 장입차와 벽체 사이 13cm 공간에 몸이 껴 숨졌습니다.

[동료 직원/하청업체] "응급차 기사들 얘기로는 끼여서 가슴하고 머리, 머리가 이렇게 함몰됐다고 하더라고…"

사고 당시 장 씨는 동료들과 배관에 보온 덮개를 씌우는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바로 옆 장입차는 멈추지 않은 채 가동됐습니다.

[임대열/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과장] "작업은 총 7분이 투입됐는데 각자 흩어져서 2인 1조로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잇단 산재사고로 비난 여론이 커지자, 6대 긴급안전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가동 중인 설비의 정비 작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서효종/플랜트노조 사무국장] "작업 중지를 하는 것을 6대 안전 조치로 두고 있음에도 이번 보름간의 작업 간에 계속해서 이 작업 장치가 가동 중이었다는 것들도 현장에서 확인됐습니다."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 장 씨는 출근한 지 20일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승열/플랜트노조 지부장] "한 달도 안 됐어요. 이제 보름 됐는데. 보름 되신 분한테 그 위험한, 그 3층에 코크스 3층에… 오븐 열리고 대차가 막 움직이고 해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고인과 유가족께 사과하고 재발방지 등 후속 조치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에서는 최근 4년간 산재로 2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2017년부터 3년간 5차례나 발생한 산재를 제때 보고하지 않아 중대재해 사업장으로 처벌받았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포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조현근(포항)

배현정 기자 (bhj@p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4663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