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봐주기 수사 의혹에 한동훈 "황당 비방"

변지희 기자 2022. 1.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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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뒤 그 대가로 아내 김건희씨의 지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이 전 청장 사건을 지휘한 한동훈 검사장이 "깃털만한 근거도 없는 황당한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판 중이던 이 전 국세청장이 재직 중 이해관계가 있던 법인들로부터 출연금을 갹출해서 재단을 만들고, 김 씨와 특수관계이던 혜우스님을 영입해서 윤석열 검찰에 로비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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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뒤 그 대가로 아내 김건희씨의 지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이 전 청장 사건을 지휘한 한동훈 검사장이 “깃털만한 근거도 없는 황당한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 민병덕(오른쪽부터), 김용민, 박주민 의원 등이 3일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검사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굳이 반박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해두기 위해 말씀드린다”며 “박주민, 김용민 의원이 말한 재단이나 인물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국세청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손을 잡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20년 1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소속 박주민, 김용민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된 이 전 국세청장을 ‘봐주기 기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에 따르면 과거 구속기소 된 이 전 청장은 재판 중에 ‘연민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재단 대표이사 취임을 전후해 1심과 2심 무죄 판결을 받았다. 특위는 ‘연민복지재단’ 이사진 중 일광사 주지이자 김 씨의 지인인 혜우스님이 재무 이사로 등재돼 있다고 했다. 특위는 또 연민복지재단 설립 당시 출연 내역을 분석해보면 ‘희림건축’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희림건축’은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에 3차례 후원한 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판 중이던 이 전 국세청장이 재직 중 이해관계가 있던 법인들로부터 출연금을 갹출해서 재단을 만들고, 김 씨와 특수관계이던 혜우스님을 영입해서 윤석열 검찰에 로비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이 전 청장 사건은 고소·고발도 없이 수사팀에서 자체적으로 혐의를 찾아내 수사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최선을 다해 공소유지했던 사안”이라며 “막 던지는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했다.

또 한 검사장은 “박주민, 김용민 의원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당사에 서 한 것이니 면책특권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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