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한미약품, 미 머크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맡는다
[경향신문]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생산을 맡아 중저소득국가에 공급한다.
양사는 20일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라이선스인)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몰누피라비르의 원개발사인 머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국제기관 MPP를 통해 중저소득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취득사는 원료의약품 또는 완제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MPP는 UN이 지원하는 비영리 의료 단체로 지난해 10월 머크와 몰누피라비르 특허사용권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라이선스 취득사 선정에는 전세계 다수의 제약사가 의향서를 제출해 27개 사에만 라이선스가 주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에서 맡고 셀트리온이 해외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이 원료 생산을 하고, 완제품은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에서 만들어진다.
양사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 복제약을 공급 및 판매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자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에 경구용 치료제를 공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범세계적 접근성 확보에 일조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며 “한미만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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