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게임 변조해 도박장 운영한 일당 기소

나혜인 2022. 1.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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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리니지 캐릭터로 유사 경마나 투견 같은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하고, 수익금을 암호 화폐로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이용자들을 상대로 모두 합쳐 25만 회 남짓, 650억 원어치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고, 수익금 90여억 원을 암호 화폐로 송금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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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리니지 캐릭터로 유사 경마나 투견 같은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하고, 수익금을 암호 화폐로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도박공간 개설과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환전 관리자 A 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리니지 운영사인 엔씨소프트와 무관한 사설 서버를 개설하고, 캐릭터끼리 경주시키거나 싸우게 하는 도박게임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이용자들을 상대로 모두 합쳐 25만 회 남짓, 650억 원어치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고, 수익금 90여억 원을 암호 화폐로 송금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국내 최초로 조세 회피처에 있는 해외 거래소와 협의해 암호 화폐 3억 원을 보전하는 등 범죄수익 10억여 원을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보낸 피의자의 공범 때문에 수사에 나설 수 있었지만, 다른 비슷한 범행이 있어도 죄명 자체가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할 수 없는 문제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환수할 수 있는 범죄수익이 확인되면 수사개시권이 없는 죄명이라도 예외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령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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