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 멸종위기종 '구상나무' 숲 만들어..1석 2조 효과
[KBS 춘천] [앵커]
'크리스마스 트리'로 주로 사용하는 '구상나무'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등에서 자생하는 멸종 위기종 식물입니다.
산림청이 인제 국유림 지역에 '구상나무' 6천여 그루를 심어 가꾸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600m 산 능선에 어린 나무가 빼곡히 심겨 있습니다.
소나무 과인 구상나무입니다.
구상나무는 모양이 아름다워, 크리스마스 트리나 관상용 나무로 많이 사용됩니다.
구상나무는 주로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 등 일부 지역에서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입니다.
하지만, 최근 자생 군락지가 빠르게 줄어 2013년 멸종위기종에 지정됐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
이에 산림청이 구상나무 자생지 확대를 위해 5년 전부터 인제 고산지역에 5만㎡ 넓이의 조림지를 만들었습니다.
6,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정창덕/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장 :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서식지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데 이 지역은 해발 600m 정도 되고, 습도라든가 토양의 비옥도 등 생리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지난해 8월, 조림지 생육 조사에서 전체의 90%가량이 성장이 원활해 자생지 확대에 기대가 커졌습니다.
게다가, 구상나무의 보습·항균 효과가 알려지면서 조림지 주변 마을 주민들이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구상나무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상천/인제군 남전1리 이장 : "구상나무를 활용해서 지금 비누하고 샴푸를 만들고 있는데,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 일자리가 되다 보니까 주민들 소득 사업도 될 수 있고."]
마을 주민과 산림청, 인제군은 올해부터는 구상나무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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