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빙판길 라이더들 '고수익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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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이 위험한 날엔 안그래도 비싸진 배달료가 더 올라서 소비자들 불만이 큰데요.
안전이냐 수익이냐, 선택해야하는 배달 기사들도 고민입니다.
제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하의 날씨에 눈까지 많이 온 어제, 20대 배달기사의 마스크가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현장음]
(여기 다 얼었어요.) 얼었어요?
[배달기사]
(보기에는 눈이 많이 녹은 것 같은데 이래도 미끄러워요?) 이래도 되게 미끄러워요. 왜냐면 염화칼슘이 다 뿌려져 있으니까 브레이크가 밀리거든요.
이렇게 궂은 날엔 배달 대행료가 더 올라갑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한건에 최대 14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배달도 떴습니다.
[현장음]
원래 배달비가 4000원이어야 하는 게 1만 원이 되고 그런 식으로 하는 거죠.
날씨가 나쁘거나 장거리 배달일수록 할증이 붙는 것.
최근 배달기사 카페에는 폭설 내린 날 돈을 많이 벌었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배달료가 비싸다는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배달기사]
"특정한 날만 그렇게 많이 버는 거지. 매일 그렇게 벌 수 있으면 대기업 정상적인 직장 다니는 사람들 다 그만두고 배달을 하겠죠. 굉장히 이건 잘 모르고 오해를 하는 거 같아요."
운전이 위험한 날엔 배달업체들이 아예 배달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배달기사]
"회사가 주문을 막는 거죠. 아니면 거리를 제한해서 권고로 할 수 없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배달을 막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배달 기사도 있습니다.
[김명성 / 배달기사]
(날씨에 따라서 일을 못하게 되면 수입에 많이 차이가 있나요?) 네. 많이 차이가 있죠. 라이더들 같은 경우에는 (오토바이)보험료가 너무 비싸요. 20대 같은 경우에는 (1년에) 800~900만 원까지도 올라가거든요. 기름값, 경비 이것 저것하면 한 달에 숨만 쉬어도 나가는 금액이 최소 150~200만 원 될 거라서…
다만 위험하게 달릴수록 수익이 나는 할증 시스템은 배달 기사들에게도 큰 고민입니다.
[김명성/ 배달기사]
"사람들이 왜 사고가 나냐면 조금이라도 금액이 높을 때 한 건이라도 더 하고 싶어서 신호위반을 하고 속도를 내고 하다가 차량이랑 사고가 나고…"
[배달기사]
"가격을 현실적인 부분을 적당하게 고정을 해두고 운영을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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